Limuzz의 정신없는 공간

호주의 겨울 하늘이라고 하면
딱 우리나라의 장마철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하네요.
그냥 심심하면 비가 쏟아지덥니다.
좀 더 특이한 점이라면... 미칠듯한 바람이 동반된다는 점일려나요.

자다가 비바람 소리에 깰 정도로 비가 내릴때면 으례 바람이 몰아치조
어느정도로 몰아치느냐면, 빗줄기가 45도 각도이하로 보입니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해서 빗줄기의 거리를 계산할수 있을정도죠.

덕분에 우산은 그냥 머리만 보호할뿐 의미가 없을 경우가 많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거라면 날씨가 엄청 변덕스러워서
30분 쏟아지다가 그 후 해가 날때도 많이 있죠.

왜냐하면 이동네는 산이 없는지라 구름이 엄청시리 빨리 지나가거든요.
방해하는것이 없으니 거리낌없이 마구 지나가다보니,
날씨도 덩달아 마구 지나다닙니다.

그래서 가끔 조깅이나 걸어다니는 사람 보면 비가 와도
별 상관 안하고 다니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호주 사람들일 경우지만요.

눈이 내렸으면 좋겠지만, 이동네에서 눈을 기대하는건 거의 불가능이기 때문에
(모 군의 말에 의하면 이동네 눈이 내리면 세상이 멸망할지도...)
여기에 있는 동안은 눈 구경은 포기하는게 빠른것이죠.

좀 아래동네로, 아니면 저기 시드니나 멜버른 같은 동네로 간다면
눈이 내리는거 같긴 하지만 1년에 한두번 밖에 안내린다는 군요.
좋은점이라면 그동네는 산이 있어서 스키장이 있다는군요.

...이곳 퍼스는 사방 몇백km에 걸처서 산은 커녕 동산도 없는지라
스키장은 고사하고 스케이트장도 없으니깐요.